봉준호감독2 [영화 리뷰: 살인의 추억] 범인을 잡지 못한 미제 사건, 그 속에서 피어난 집념과 허탈함: 영화 '살인의 추억' 재감상기 1. 들어가며: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마스터피스 우리는 보통 영화가 해피엔딩이거나 통쾌한 결말로 끝맺기를 바랍니다. 범인이 잡히고 정의가 구현되는 카타르시스를 기대하죠. 하지만 2003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 송강호·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실제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끝이 나는 충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 작품을 다시 감상하며,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연출과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열연 속에 담긴 깊은 씁쓸함과 여운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2. 줄거리 요약: 1986년 시골 마을, 논두렁에서 발견된 시신 1986년 경기도 화성시의 한 농로에서.. 2026. 7. 31. [영화 리뷰] 계단의 풍경으로 그릴 수 있는 현대 사회의 양극화: 영화 '기생충' 재감상기 1. 들어가며: 칸을 넘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계급의 서사 2019년 개봉하여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은 단순한 스릴러나 블랙코미디를 넘어,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가장 날카롭고 유머러스하게 파헤친 걸작입니다.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감상하며, 화면 구석구석에 숨겨진 감독의 치밀한 은유와 연출을 다시 한번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2. 줄거리 요약: 반지하에서 부잣집 저택으로의 침투 전원 백수 가족인 기택(송강호)네는 반지하 주택에 살며 피자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남 기우(최우식)가 친구의 소개로 글로벌 IT기업의 박사장(이선.. 2026. 7. 26. 이전 1 다음